갱신
알람은 분명 맞춰놨는데 아침에 안 울렸다. 갤럭시나 샤오미를 쓴다면 십중팔구 배터리 설정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재부팅 뒤에 자주 생긴다.
안드로이드는 원래 배터리를 아끼려고 안 쓰는 앱을 백그라운드에서 재운다. 그런데 제조사(삼성 One UI, 샤오미 MIUI 등)가 여기에 자체 배터리 관리를 한 겹 더 얹는다. 그러다 보니 알람 앱까지 밤사이 멈춰버려서, 정작 울려야 할 때 안 울린다. 앱은 멀쩡해 보이고 알람도 켜져 있는데, OS가 조용히 안 돌게 막고 있는 것이다.
고치는 법 (삼성 기준): 설정, 배터리, 백그라운드 사용 제한, 여기서 알람 앱이 "제한됨"이나 "절전"에 들어가 있으면 "제한 없음"으로 바꾼다. 그리고 설정, 배터리, 자동으로 안 쓰는 앱 절전, 이 항목에서 알람 앱을 예외로 빼둔다. 샤오미는 설정, 앱, 앱 관리에서 알람 앱을 고른 뒤 배터리 절약을 "제한 없음"으로 두고, 자동 시작을 켠다.
제조사마다 메뉴 위치가 조금씩 다른 게 절반은 문제다. 핵심은 하나다. 알람 앱을 배터리 최적화 대상에서 빼는 것.
한 가지 더: 볼륨도 확인하자. 안드로이드는 미디어 볼륨과 알람 볼륨이 따로 있다. 알람 볼륨이 내려가 있으면 앱이 정상이어도 소리가 작아서 못 듣는다. 설정, 소리 및 진동, 볼륨에서 알람 볼륨을 올려둔다.
답답한 건 이 설정들이 전날 밤엔 아무 티도 안 난다는 점이다. 알람은 "켜짐"이고 멀쩡해 보인다. 배터리 관리가 밤중에 앱을 멈출지, 실패하는 아침이 돼서야 알게 된다.
그래서 Snora를 만들었다. Snora는 여느 알람처럼 맞춰두는 알람 앱인데, 자기 전에 배터리 제한·볼륨·알림 권한 같은 설정을 읽고 그 알람이 실제로 울릴 상태인지 안전·주의·위험으로 보여준다. 점수가 아니라 상태 하나고, 내일 아침에 대한 약속도 아니다. 알람과 이 점검은 무료다. 계정도 필요 없다. 다만 제조사가 워낙 다양해서 기기별 대응은 계속 넓혀가는 중이다.
무슨 알람 앱을 쓰든 방법은 같다. 배터리 최적화에서 빼고, 알람 볼륨을 올려두자. 오늘 밤 자기 전에 한 번 해두면 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