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알람을 반드시 울리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알람을 하나 더 거는 것이다. 단, 같은 폰의 같은 앱에 5분 간격으로 여러 개를 거는 건 예비가 아니다. 원인이 같으면 다섯 개가 한꺼번에 조용해진다.
예비 알람이 제 역할을 하려면 실패하는 이유가 달라야 한다. 다른 앱, 다른 기기, 다른 사람. 아래는 그 조합을 고르는 법과, 그 전에 기본 알람부터 단단히 해 두는 순서다.
알람 열 개를 걸어도 같이 꺼지는 이유
알람이 안 울리는 원인은 대개 알람 한 개가 아니라 폰 전체에 걸린다. 알람 음량이 내려가 있으면 그 폰의 모든 알람이 작아진다. 블루투스 스피커가 연결돼 있으면 기기와 앱에 따라 알람 소리가 그쪽으로 갈 수 있다. 갤럭시에서 배터리 관리가 어떤 알람 앱을 재웠다면, 그 앱에 걸어 둔 알람은 몇 개든 다 같이 멈춘다.
"6시, 6시 5분, 6시 10분"을 같은 앱에 걸어 두는 건 일어나기 싫은 아침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알람이 아예 안 울리는 아침엔 아무 소용이 없다. 예비 알람을 설계할 때는 "이 알람이 실패한다면 무엇 때문일까"를 먼저 묻고, 그 원인을 같이 맞지 않는 곳에 두 번째 알람을 둔다.
먼저 기본 알람을 단단히 한다
예비는 어디까지나 보험이다. 첫 번째 알람이 흔들리지 않게 자기 전에 다음을 본다.
- 알람 음량. 갤럭시는 설정 > 소리 및 진동 > 음량에서, 아이폰은 설정 > 사운드 및 햅틱에서 확인한다. 미디어 음량과 따로 움직인다.
- 수면 모드와 방해 금지. 갤럭시는 설정 > 모드 및 루틴, 아이폰은 설정 > 집중 모드에서 오늘 밤 켜질 모드와 허용된 앱을 본다.
- 소리 출력. 이어폰과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을 끊는다.
- 배터리 설정. 갤럭시에서 시계 앱이 아닌 다른 알람 앱을 쓴다면, 그 앱의 배터리 항목을 「제한 없음」으로 둔다.
- 요일. 내일이 반복 요일에 들어 있는지, 한 번만 울리는 알람이라면 날짜가 맞는지 읽는다.
목록 전체는 자기 전 알람 확인 목록, 1분이면 끝나는 다섯 가지에 따로 정리해 두었다.
같은 폰이라면 기본 시계 앱을 함께 쓴다
평소에 다른 알람 앱을 쓴다면, 중요한 아침엔 폰에 원래 들어 있는 시계 앱에도 알람을 하나 걸어 두자. 갤럭시의 시계 앱, 아이폰의 시계 앱은 운영체제가 직접 관리하는 앱이라 배터리 관리에 걸려 멈추거나, 방해 금지의 예외 목록에서 빠져 막히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조합이 막아 주는 건 "앱 하나가 밤사이 멈췄다" 같은 실패다. 반대로 음량이나 블루투스 출력처럼 폰 전체에 걸리는 문제는 두 앱이 함께 맞는다. 그래서 같은 폰 안의 예비는 절반짜리 보험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두 알람의 시각은 몇 분 차이를 두고, 소리는 서로 다른 것으로 고른다. 같은 소리면 반쯤 잠든 채로 둘 다 같은 동작으로 끄기 쉽다.
진짜 예비는 다른 기기에 건다
시험, 면접, 이른 비행기처럼 놓치면 되돌릴 수 없는 아침이라면 다른 기기에 하나를 더 건다. 쓰지 않는 예전 폰, 태블릿, 스마트 스피커, 건전지로 가는 탁상시계 무엇이든 된다. 다른 기기는 음량도, 블루투스 연결도, 배터리 관리도 따로라서 첫 번째 폰의 실패를 공유하지 않는다.
예비 기기를 고를 때 볼 것은 세 가지다.
- 전원. 예전 폰이나 태블릿은 충전기에 꽂아 둔다. 밤사이 배터리가 꺼지면 예비가 아니다.
- 위치. 침대에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일어나서 걸어가야 끌 수 있으면 다시 잠들기 어렵다.
- 시각. 첫 알람보다 5~10분 뒤로 맞춘다. 첫 알람에 일어났다면 예비가 울리기 전에 끄면 된다.
탁상시계는 오래된 방법이지만 의외로 강하다. 폰의 어떤 설정과도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도 예비다
가족이나 룸메이트에게 "7시에 내가 안 나오면 깨워 달라"고 부탁해 두는 것도 같은 원리다. 사람은 폰과 전혀 다른 이유로 실패하니, 폰 두 대보다 나은 조합이 되기도 한다. 혼자 산다면 친구에게 아침에 전화 한 통을 부탁하는 방법도 있다.
처음 쓰는 조합은 미리 한 번 울려 본다
새로 꺼낸 예전 폰이나 처음 깔아 본 알람 앱은 그날 아침이 첫 실전이 되면 안 된다. 전날 저녁에 2~3분 뒤 알람을 하나 걸어 실제로 소리가 나는지, 침대에서 들릴 만큼 큰지 확인하고 지운다. 이 확인이 끝나면 오히려 마음 편히 잘 수 있다.
앱이 대신 볼 수 있는 것, 볼 수 없는 것
Snora가 확인하는 건 앱이 읽을 수 있는 설정뿐이다. 알림 권한, 안드로이드의 배터리 최적화와 정확한 알람 권한이 알람을 막을 상태면 홈 화면에 한 줄로 알려 주고, 누르면 그 설정으로 바로 간다. 이건 "앱 하나가 밤사이 멈췄다" 쪽의 실패를 줄여 준다. 반대로 음량, 집중 모드, 블루투스 출력처럼 폰 전체에 걸리는 문제는 읽지 못한다. 그래서 중요한 아침에는 Snora를 쓰더라도 다른 기기에 예비 알람을 함께 거는 편이 맞다.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다. 기본 알람을 확인하고, 기본 시계 앱에 하나, 다른 기기에 하나. 그다음엔 자도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알람을 여러 개 맞추면 더 확실한가요?
같은 앱에 여러 개를 거는 건 다시 잠드는 걸 막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알람이 아예 안 울리는 문제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음량, 블루투스 출력, 배터리 관리는 그 앱의 모든 알람에 똑같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예비 알람은 기본 시계 앱이나 다른 기기처럼 실패 원인이 다른 곳에 두는 게 좋습니다.
알람 앱을 쓰는데 기본 시계 앱에도 알람을 맞춰야 하나요?
중요한 아침이라면 권할 만합니다. 기본 시계 앱은 운영체제가 관리하는 앱이라 다른 알람 앱보다 배터리 관리나 방해 금지에 막히는 일이 적습니다. 다만 음량이나 블루투스 같은 폰 전체 설정은 두 앱이 함께 영향을 받으니 그 부분은 따로 확인하세요.
예비 알람은 몇 분 뒤로 맞추는 게 좋나요?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첫 알람보다 5~10분 뒤가 무난합니다. 첫 알람에 일어났다면 예비가 울리기 전에 끌 수 있고, 첫 알람이 실패했어도 크게 늦지 않습니다. 예비 기기는 침대에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면 다시 잠드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폰이 꺼져 있어도 알람이 울리나요?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전원이 꺼진 폰에서는 알람이 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편이 낫습니다. 밤사이 배터리가 바닥나면 알람도 함께 사라지니, 자기 전에 충전기에 꽂아 두고 예비 기기도 전원을 확인하세요.